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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ApplePay.국내도입
애플페이(ApplePay) 국내도입사용

 

금융위 “법령해석 결과 도입 추진할 수 있어”
스벅 등 NFC단말기 갖춘 곳부터 서비스 전망

 

아이폰을 쓰는 사용자분을 위한 희소식이 있다. 다름 아니라 말로만 떠돌던 애플의 '비접촉 간편결제 서비스'애플페이가 마침내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업계에서는 애플페이가 빠르면 다음 달(23년 3월)부터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 걸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페이.ApplePay.국내도입
벨기에 브뤼셀의 애플스토어 (로이터연합뉴스)

 

애플페이(ApplePay) 국내사용시작.현대카드.애플페이등록.비접촉식결제사용

 

[애플페이 국내 상륙 급물살]

 > 금융위원회 “도입 가능” 공식 발표
 > 애플페이가 도입될 수 있었던 배경
지난해 2022년 12월에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을 위한 금융감독원의 약관 심사가 통과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출시만을 기다렸던 사용자들이 무척 많았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애플페이의 결제 처리 방식을 지적하며 결제정보의 해외 유출 가능성 등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살펴보겠다고 해 출시가 다시 무기한 지연되었었다. 

그로부터 2개월이 다 되어가던 지난 2023년 1월 3일, 금융위원회는 “관련 법령과 그간의 법령해석 등을 고려해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애플페이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라고 공식 발표하게 되었고,  2014년에 출시되어 현재 약 70개국에서 사용 중인 애플페이가 국내에도 도입되게 되었다. 

금융위원회가 그간 단말기 도입이나 수수료 문제 등으로 도입을 검토해왔던 '애플페이'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금융위가 내세운 전제 조건은 애플페이와 관련된 수수료를 고객이나 가맹점에 떠넘기지 않아야 하며, 고객의 잘못없는, 즉 책임 없는 개인정보 도난, 유출 등으로 야기된 손해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국내 사용 스마트폰 중 약 30%에 달하는 아이폰 이용자들은 조만간 국내에서도 애플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페이는 이미 지난해 결제 규모 순위만 보더라도 비자(VISA) 다음으로 전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어서 영향력도 어마어마하게 큰 결제수단이다. 


[애플페이가 대한민국에선 안됐던 이유]

 결제정보의 해외 유출 문제와 함께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하지 못했던 또 다른 이유는 결제방식 때문이었다. 


삼성페이는 NFC(근거리무선통신)와 MST(마그네틱보안전송) 방식을 모두 지원하지만, 애플페이는 NFC 방식만 지원하는데,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카드 가맹점 290만 곳 중에서 NFC 단말기가 설치된 곳은 약 6~7만 곳 정도여서 애플페이가 출시돼도 사용에 큰 제약이 있을 수도 있다. 

따라서 현대카드가 가맹점에 NFC 단말기 설치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했는데, 금융위원회는 단말기 가격이 고가(대당 15~20만 원)여서 이게 리베이트인지 아닌지 법령해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고, 결과적으로 금융위에서 카드사의 단말기 도입에 지원금을 지급하는 게 리베이트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이 나왔다고 밝히면서 NFC 단말기 사용 문제가 해결된 것이다. 

 

[애플페이 보급과 사용]

애플페이.ApplePay.국내도입
애플페이(ApplePay) 국내도입사용


애플페이 국내 결제 서비스는 현대카드에서 우선 출시할 걸로 보인다. 원래는 현대카드가 애플과 독점 계약을 맺은 걸로 알려져 있어서 아이폰을 쓰는 사용자들은 사용자 개인이 갖고 있는, 많고 많은 카드가 있는데 거기에 또 추가로 현대카드를 만들어야 하나 살짝 고민했었을 수도 있다. 

그런데 금융위에서 애플페이 서비스를 다른 회사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석하면서 다른 카드회사들도 애플과 제휴를 맺는다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카드사들 입장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혜택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따라서, 애플페이 결제에 필요한 NFC(근거리 무선 통신) 단말기를 갖춘 곳부터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NFC 단말기를 설치한 곳은 전국 편의점과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스타벅스, 파리바게뜨, 롯데하이마트, 이케아 등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카드는 미국 애플사와 계약을 맺고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를 준비해왔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2월 애플페이의 약관 심사를 완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서비스 출시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한편 애플페이를 이용한 모든 거래가 비자, 마스터 등 해외 브랜드사의 결제망을 거쳐 처리되는 결제 방식과 관련해서는 관련 법령 및 법령해석, 기술적 문제 검토 결과 현행 법령에 위배되는 점이 없는 것으로 금융위는 확인했다.

금융위는 각종 비용 부담을 소비자나 가맹점에 전가해서는 안 되며 소비자 보호 방안도 충실히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금융위는 “(제휴) 신용카드사는 관련 법령 준수와 함께 애플페이와 관련한 수수료 등 비용을 고객 또는 가맹점에 부담하게 하지 않아야 한다”며 “또한 고객 귀책이 없는 개인정보 도난·유출 등으로 야기된 손해에 대한 책임을 지는 등 소비자 보호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 도입이 가능함을 확인했다고 해서 페이팔,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다른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가 자동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금융위는 “애플페이 외 다른 해외 결제 서비스가 내국인을 상대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구체적인 서비스 형태에 따라 여신전문금융업자나 전자금융업자 등으로 등록하고 관련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애플페이 사용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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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를 쓰기 위해 필수적인 NFC 단말기 보급률이 현재로선 10% 안팎으로 낮아 출시 직후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란 예상도 있다. 또 애플이 카드사에 요구하는 수수료도 소비자 사용금액의 0.1~0.15% 수준이어서 애플페이의 서비스 확산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드사 등으로부터 단말기 설치 지원을 받기 어려운 연매출 30억원 이하 영세·중소가맹점의 경우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과 동반성장위원회에서 NFC 및 QR코드 단말기를 지원받을 수 있다고 금융위는 전했다. 이들 지원 단말기 중 일부는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하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한편 현대카드와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애플페이 도입과 관련해 “현재는 확인해 줄 수 있는 사항이 없다”라고 밝혔다.

출처) 서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