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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오는 4월부터 거리 기준으로 변경하는 마일리지 개편안 시행을 잠정 보류하고 개선 대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개편안이 '혜택 축소'라는 각계의 비판이 잇따르자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그러니까 정책을 만들때 잘 만들지 그랬냐.
[대한항공,마일리지 개편 '백기']
대한항공이 국민적 공분을 산 마일리지 개편안 시행을 잠정 보류하고 재검토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당초 오는 4월 1일부터 보너스 항공권과 좌석 승급 마일리지 공제 기준을 '지역'에서 '운항 거리'로 바꾸는 제도 개편안을 시행할 계획이었는데, 이렇게 되면 인천-뉴욕 구간의 비즈니스석을 마일리지로 구매하려면 종전보다 3만 마일 가까이 더 필요해지는 상황이 되었었다. 더불어 장거리 노선 마일리지 혜택이 축소되는 것이다.
[소비자단체 “파리 가려다 발리도 못 갈 판”]
결국 일방적인 마일리지 혜택 축소라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졌다.
시장에서는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혜택을 축소했다며 비난 여론이 불거졌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가 운항하지 않는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마일리지 공제율이 높아졌다고 비판하고 있다.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마일리지로 프랑스 파리를 가려다 인도네시아 발리도 못 갈 판이라는 원성이 나온다”며 “단거리는 LCC 티켓이 더욱 저렴해 소비자 입장에서 효용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소비자 단체는 교보문고에서 책 1만원을 마일리지로 구매하면 1마일리지 가치는 7원으로, 인천~뉴욕 일등석(91원)에 비하면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며 일부 사용처를 늘린 경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배창석 소비자주권시민회의 팀장은 “여행 관련 온라인 카페에는 ‘마일리지로 좌석을 구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다’는 불만이 지속해서 나온다”며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쉽게 살 수 있는 대응책도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정부까지 압박하자 사실상 개편 연기]
정부와 정치권을 중심으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대한항공은 보너스 좌석을 확대하고 보너스 좌석 비중이 높은 특별기를 운항하는 추가 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대한항공이 역대급 실적을 내고도 고객은 뒷전인 것 같다"며 연이어 비판했다.
지난 15일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빛 좋은 개살구'라고 지적했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마일리지 개편안에 대한 고객 불만을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며 나흘 만에 또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대한항공이) 눈물의 감사 프로모션을 하지는 못할 망정 국민의 불만을 사는 방법을, 그러면서 이게 국민에게 더 유리한 거라고 국민에게 가르치는 자세로까지 나온다? 저는 자세가 근본에서부터 틀려먹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대한항공은 잇따른 압박에 개편안 시행을 연기하고 개선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마일리지 소진 방안 마련에 방점을 두고 세부 개편안을 마련하고 있었지만,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에 이어 아시아나항공과 조건부 기업 결합을 승인한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우려 목소리가 나오자 한발 주춤하는 모양새다.
[대한항공 관계자 : 마일리지 관련 수렴된 고객들의 의견을 통해 전반적인 개선대책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공제율과 적립률을 조정하고, 마일리지로 구매하는 보너스 좌석 확대 규모도 기존 계획보다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거리 노석 고객의 마일리지 공제율을 줄이는 대신, 장거리 노석 고객의 공제율은 늘리는 이번 마일리지 개편안을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건데, 이럴 경우 오는 4월로 예정됐던 시행 시기도 뒤로 미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 이렇게 하는게 맞는 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소비자들의 반응]
소비자들은 마일리지 사용 확대를 체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돼야 한다고 의견을 내놓고 있다.
[대한항공 회원 : (공제율) 증감에 대한 개선안도 필요로 하지만, 마일리지를 쓸 수 있는 활용도도 좀 필요하거든요. 날짜라든지, 자릿수라든지, 이런 것들이 제약이 있을 때 저희가 (좌석을) 잡을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여론과 정부의 압박 속에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공제율과 적립률을 조정하고, 마일리지로 구매하는 보너스 좌석 확대 규모도 늘릴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는데, 지난 2020년부터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개편안을 심사 중인 공정거래위원회는 아직 "대한항공 측으로부터 변경 통보를 받은 적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대한항공이 어떻게 나오는지 두고봐야 겠다.
출처) YTN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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